
로스트 킹덤 :15세기 후반에서 현재까지 러시아의 민족 만들기와 제국을 향한 탐색
잃어버린 왕국 키이우 루시의 기억을 좇으며 러시아 민족주의와 제국주의의 기원을 추적한다. 『BBC 역사 매거진』 올해의 책으로 선정되고 『키이우 인디펜던트』가 추천한 이 책은 15세기 이후 약 600년에 걸친 러시아의 민족 만들기 과정을 동유럽사의 핵심 쟁점으로 풀어낸다. 하버드대 교수이자 세계적 동유럽사 연구자인 세르히 플로히는 러시아가 근대 국가로 나아가지 못한 이유를 역사적 맥락 속에서 짚는다.전후 탈식민주의 시대에도 제국과 민족이 분리되지 않은 러시아의 조건을 우크라이나, 벨라루스와의 관계 속에서 분석한다. 키이우 루시라는 공유된 기원 신화, 범러시아 민족이라는 상상의 공동체가 어떻게 정치·문화 엘리트와 대중의 의식 속에서 제국의 정체성으로 작동해왔는지를 밝힌다. 영국·프랑스 등 다른 제국 연구와 달리, 제국 그 자체였던 러시아의 특수성과 보편성을 함께 드러낸다.1부에서는 이반 3세 이후 제정 러시아까지의 이론적 토대를, 2부에서는 제국 확장과 민족 개념의 재편을, 3부에서는 소련과 탈제국 이후의 균열을 다룬다. 크림반도 합병과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이어진 현대사의 맥락까지 연결하며, 제국을 뺀 민족 개념을 새로 상상해야 한다는 문제를 제기한다. 근대 민족국가의 한계를 성찰하게 하는 동시대적 역사서다.









